헤나 염색 실패 이유 — 안 되면 정말 화나죠
최근 리뷰에서 어떤 고객님이 워터헤나로 염색을 하셨는데 염색이 안 되셨다고 하셨다.
사실 고모 네 분에게도 워터헤나를 한가득 보내드린 적이 있었는데, 첫째고모 빼고 나머지는 다 염색이 안 되셔서 사기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힘들게 헤나를 뒤집어 썼는데 염색이 안 되면 정말 열이 받는다. 나도 예전에 가루헤나로 염색했을 때 종종 안 되었는데, 그때는 단순히 염색이 안 되는 헤나를 샀나 싶었다.
탈색한 머리에서 발견한 실마리
식약처 기능성 인정을 위해 공인인증기관에서 진행한 염모력 시험 결과가 너무 깨끗하고 예쁘게 나왔다. 그래서 같은 사진을 직접 찍으려고 미용사 시험용 흰머리 피스를 몇 개 샀는데, 아무리 염색을 해도 얼룩덜룩하고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공인인증기관에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그냥 흰머리'를 사용하신다고 하셨다. 알고 보니 우리가 구입했던 흰머리 피스는 탈색한 머리였다.
왜 손상된 머리에는 염색이 안 될까
헤나의 천연색소인 로손은 케라틴과 결합해야 염색이 된다. 머리카락이 건조하고 상하면 헤나가 불균일하게 흡수되거나 잘 안 먹는다.
화학적으로 로손은 케라틴 분자의 아미노산 사슬과 이황화결합(Disulfide bond)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 머리카락 단백질의 안정성을 높여서 모발이 물리적 스트레스에도 강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헤나로 염색이 잘 되려면 머리카락이 건강해야 한다.
고모들의 사례
- 첫째고모: 원래 헤나만 사용하시던 분 → 워터헤나 단박에 염색 성공
- 둘째고모: 허브염색약 사용 → 처음에 잘 안 됨
- 셋째, 넷째 고모: 시중 일반염색약 사용 → 처음에 잘 안 됨
첫째고모의 건강에 대한 열변을 통해 나머지 고모들도 워터헤나를 다시 쳐다보게 되었다.
헤나 염색이 실패하는 주요 원인
- 파마와 일반 염색약 성분이 머리카락에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 머리가 상해서 케라틴이 회복되지 않았을 때
- 항암 치료 직후 등 특수한 경우
- 추운 온도에서 염색해서 색소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 머리숱이 많은데 염색약을 충분히 올려놓지 않았을 때
실패했다면
속상해하지 말고, 파마나 일반염색 때문에 고생한 내 머리카락 상태를 알게 된 계기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헤나를 꾸준히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건강해지면서 염색도 점점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