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염색하면 머리카락 두꺼워질까? 모발 영양제와 헤나염색약 비교
헤나로 염색하면 색소가 모발 표면을 코팅해 머리카락이 두꺼워집니다. 2019년 한국응용과학기술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도 천연 헤나로 염색한 모발은 파마 후에도 더 두껍고 손상이 적으며 신도가 높게 유지되었습니다. 모발 영양제를 고민 중이라면 헤나염색약을 먼저 살펴보세요.
어느 날 이웃 블로그에서 모발 영양제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비오틴이나 덱스판테놀 같은 영양제가 굳이 왜 필요할까. 헤나로 염색하면 머리카락이 곧바로 두꺼워지는데. 내가 헤나를 파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한 번만 해보면 바로 느껴지는 두께감이 정말 있다.
헤나가 머리카락을 두껍게 한다는 근거
예전에 헤나 염색 후 모발이 57% 이상 두꺼워진다는 논문을 확인한 적이 있는데, 최근에 본 국내 연구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 소개하고 싶었다. 2019년 한국응용과학기술학회지 36호에 실린 [천연 헤나 처리 후 퍼머넌트 웨이브 시술 시 모발 손상도 및 형태학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이다.
연구는 생머리와, 생머리에 헤나로 한 번·두 번·세 번·네 번 염색한 모발에 각각 파마를 한 뒤, 컬 유지력·모발 굵기·손상도·신도(탄력)를 데이터로 비교했다.
논문은 무엇을 보여줬을까
첫째, 컬 유지력은 예상대로 생머리가 가장 좋았고, 헤나로 네 번 염색한 모발은 컬이 다소 약하게 나왔다. 그래도 파마가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둘째, 파마 후의 모발 굵기는 헤나로 염색한 쪽이 더 두껍게 유지되었다. 파마는 보통 환원제로 모발의 펩타이드 결합을 끊어 아미노산이 유실되며 굵기가 줄어드는데, 헤나가 모발 표피를 코팅해 훨씬 덜 상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설명한다.
셋째, 손상도는 흥미로웠다. 흡광도만 보면 헤나 염색 후 파마한 모발이 오히려 더 상한 것처럼 보였는데, 이는 모발이 굵어져 흡광이 더 크게 나왔을 뿐이라고 한다. 1000배에서 3000배로 확대해 보니, 헤나가 표면을 코팅해 모표피(큐티클)의 밀착도가 좋고 손상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단 한 번의 헤나 염색만으로도 네 번 염색한 것과 비슷하게 파마 후 손상이 적었다.
넷째, 신도, 즉 모발을 당겼을 때 늘어나는 탄력이다. 수분이 부족하거나 단백질이 경화되면 신도가 떨어지는데, 헤나 염색 횟수가 늘수록 신도가 증가했다. 헤나가 물리적 손상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했다는 뜻이다.
결론은 단순하다
정리하면, 헤나로 염색한 뒤 파마를 하면 컬은 조금 덜 나올지언정, 모발이 덜 상하고, 두께가 유지되며, 탄력도 좋아지는 등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게 유지된다. 사실 헤나를 한 번만 해보면 바로 느껴지는 부분이라 굳이 논문까지 필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아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하니 든든했다.
그러니 모발 영양제를 고민 중이시라면, 헤나로 염색을 시도해 보시는 것도 머리카락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참고로 파마 자체의 손상 이야기는 헤나 후 파마 편에 따로 적어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