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헤나염색 추천, 두피 알레르기 없는 천연 헤나염색약은?
인디고 단독은 흰머리를 파란색으로 물들입니다. 갈색이나 짙은 밤색을 원한다면 헤나로 먼저 염색한 뒤 인디고를 더해야 합니다. 50대 이후 두피가 예민해 일반 염색약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화학색소 없는 천연 헤나염색약을 안내하는 글입니다.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워터헤나 인디고만 구입하신 한 50대 고객님이었는데, 사용설명서에 '파란색으로 염색된다'고 적혀 있어 놀라 전화를 주신 것이었다. 이 통화가, 왜 50대 이후의 염색이 조금 다른 이야기인지를 잘 보여준다.
"정말 파란색으로 염색되나요?"
인디고(인디고페라엽 가루로 만든 천연 염색약)는 흰머리를 푸른색으로 물들이는 성분이다. 그래서 보통은 헤나의 주황빛을 톤다운하는 용도로 함께 쓴다. 인디고 속 인디루빈이 성분 연구에서 항염 등 순한 특성으로 알려져 인디고만 쓰는 분도 계시지만, 파란 머리로 다니기는 아무래도 쉽지 않다. 이 고객님도 그래서 당황해 전화를 주신 것이었다.
그래서 말씀드렸다. 갈색이나 짙은 밤색을 원하신다면 헤나로 먼저 염색한 뒤 인디고를 더하셔야 한다고. 그렇게 하면 화학색소 없이 천연색소만으로도 갈색부터 검정에 가까운 색까지 낼 수 있다. 처음이시니 헤나는 차액만 받고 보내드리겠다고 조심스레 여쭈니, 고민도 없이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20분간 이어진 이야기
전화를 끊으실 줄 알았는데, 이 고객님은 20분 가까이 일반 염색약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들려주셨다. 두피에 고름이 생기고, 두피 알레르기로 약까지 드셔야 했으며, 젊을 땐 부드럽던 머리카락이 이제는 가늘어지고 빠져 숱이 없어 보이는 것이 늘 고민이라고 하셨다.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한참을 함께 이야기했다. 워터헤나 고객님들은 대부분 두피가 예민하셔서 비슷한 사연을 갖고 계시다고 말씀드리니, 이번에 써보고 좋으면 앞으로는 워터헤나로만 하시겠다며 수줍게 웃으셨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는 꼭 당부드렸다. 헤나 염색이 순하다고는 해도, 고름이나 긁힌 상처가 있는 자리는 아문 다음에 사용하시는 것이 좋다고 말이다.
왜 50대 이후에 천연 염색을 찾을까
돌아보면 워터헤나 고객은 4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하지만, 전화를 주시는 분은 대개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이시다. 그 연령대가 건강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고, 안전한 천연 염색약을 가장 열심히 찾으시는 것 같다. 꾸준한 건강관리, 암에 대한 걱정, 두피 가려움과 알레르기 — 나이가 들수록 이런 고민이 커지기 때문일 것이다.
부디 워터헤나가 이런 분들께 오래도록 건강한 염색의 대안이 되었으면 한다. 어떤 색을 어떻게 내는지는 헤나·인디고 색상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으니, 처음이시라면 함께 읽어보시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