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 인디고 비율은? 갈색부터 밤색까지 헤나염색약 색상 내는 방법
천연 헤나염색약은 헤나만 쓰면 주황색, 헤나 뒤에 인디고를 더하면 갈색부터 밤색·검은색까지 낼 수 있습니다. 밝은 갈색부터 검정까지 헤나와 인디고의 비율·순서·시간, 그리고 색이 어둡게 안 나올 때의 원인까지 정리했습니다.
천연 헤나염색약은 헤나만 쓰면 주황색이 나오고, 헤나 뒤에 인디고를 더하면 밝은 갈색부터 짙은 밤색, 검은색까지 낼 수 있다. 색은 헤나와 인디고의 비율과 순서, 시간, 온도로 조절한다. 오늘은 그 방법을 정리해 본다. (참고로 100% 천연 헤나는 가루든 워터헤나든 흰머리에만 색이 든다는 점을 먼저 기억해 두시길.)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조금 뼈아프다. 쿠팡에 별점 1점 리뷰가 하나 올라왔는데, "블랙을 샀는데 브라운색이 나왔다"는 내용이었다. 생산 배치에는 문제가 없었고 나도 매일 같은 제품으로 염색하지만, 그래도 실망하셨다니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혹시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도움이 되도록, 밝은 갈색부터 검은색까지 내는 방법을 제대로 적어 두기로 했다.
밝은 갈색부터 검은색까지, 어떻게 낼까
가장 밝은 주황색은 헤나만으로 낸다. 100% 천연 헤나 가루로는 2시간, 워터헤나 헤나로는 30분 염색하면 된다.
연한 붉은빛 갈색은 헤나에 인디고를 조금 더한다. 가루라면 헤나 3분의 2에 인디고 3분의 1을 물에 개어 3~4시간, 워터헤나라면 같은 비율로 섞어 1시간, 또는 워터헤나 헤나로 30분 염색한 뒤 인디고로 10분을 더하면 된다(총 40분).
중간 어둡기의 갈색은 헤나와 인디고를 반반 쓴다. 가루는 반반 섞어 3~4시간, 워터헤나는 반반 섞어 1시간, 또는 헤나 30분 뒤 인디고 20분이다.
가장 어두운 짙은 밤색에서 검은색은 인디고의 비중을 크게 높인다. 가루라면 헤나 5분의 1에 인디고 5분의 4를 섞어 3~4시간 두면 잘 익은 밤껍질색처럼 어두워진다. 워터헤나라면 헤나 30분 뒤 인디고 30분이 가장 확실하다. 흰머리가 주황색을 거쳐 짙은 밤색이 되고, 24시간 뒤에는 검은색에 가까워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방법은 마지막이다. 헤나로 먼저 30분, 그다음 인디고로 30분. 조금 번거로워도 헤나 색소와 인디고 색소가 케라틴과 차례로 결합하면서 훨씬 높은 확률로 깨끗하고 어두운 색이 나온다. 참고로 헤나·인디고는 천연 물질이라 공기와 만나 산화하면서, 염색 후 24시간 동안 색이 계속 짙어진다.
어둡게 염색이 안 됐다면, 무엇을 확인할까
'블랙'을 원했는데 갈색에 머물렀다면, 대개 다음 중 하나다. 파마나 일반 염색약 성분이 머리카락에 아직 남아 있거나, 그로 인해 상한 케라틴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거나, 항암 치료 직후 같은 특수한 경우이거나, 겨울처럼 추운 온도에서 염색해 색소 활성 온도가 맞지 않았거나, 머리숱이 많은데 염색약을 흰머리에 충분히 도톰하게 올리지 않은 경우다.
솔직히 말하면, 나부터가 마지막 경우에 해당했다. 머리숱이 워낙 많아 염색약이 늘 모자랐고, 부족하게 대충 바르면 색이 옅게 나오곤 했다. 워터헤나는 한 세트가 130g으로 시중 염색약보다 30%가량 양이 많지만, 그래도 머리가 길고 숱이 많다면 한 봉지로는 부족할 수 있다. 검은색에 가깝게 내려면 아주 도톰하게 올려야 한다.
온도도 중요하다. 우리는 40도 정도로 따뜻하게 머리를 감싸시길 권한다. 가루 헤나 설명서에는 60~90도로 거의 끓듯이 하라고 되어 있기도 한데, 화상을 입을 정도까지는 전혀 필요 없고, 미용실에서 열처리할 때의 뜨뜻한 정도면 충분하다. 요즘처럼 날이 갑자기 추워지는 날, 랩만 두르고 방치하면 색이 덜 들 수 있다.
결국, 실패하지 않으려면
정리하면, 헤나와 인디고를 쓰면 가루든 워터헤나든 밝은 갈색부터 짙은 밤색, 검은색까지 낼 수 있다. 그리고 비율과 순서, 시간, 온도, 그리고 충분한 양만 맞추면 대부분의 경우 실패할 일이 없다. 색이 왜 갈리는지 원리가 궁금하시다면 천연헤나는 주황색일까 빨간색일까 편을 함께 보시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