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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천연헤나는 주황색일까 빨간색일까? 레드·블랙 헤나염색약의 차이

100% 순수 천연 헤나로 흰머리를 염색하면 주황색이 나옵니다. 레드는 산(암라·비타민C), 브라운은 인디고, 블랙은 PPD 같은 화학색소를 섞은 것입니다. 헤나 색이 갈리는 원리와, 레드·블랙 헤나염색약의 부작용을 실험과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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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헤나로 염색하는데, 어떤 사람은 와인빛 붉은색이 나오고 어떤 사람은 호랑이털 같은 주황색이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100% 순수한 천연 헤나로 흰머리를 염색하면 주황색이 나온다. 빨간(레드) 헤나는 여기에 산을, 갈색(브라운)은 인디고를, 검정(블랙)은 화학색소를 더한 것이다. 오늘은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부작용은 왜 생기는지를 실험과 자료로 정리해 본다.

100% 천연 헤나는 무슨 색일까

식약처 기준을 따르는 여러 농장의 100% 천연 헤나 가루를 실험실에서 양털에 각각 염색해 보아도, 결과는 늘 비슷한 주황색이었다. 논문을 읽어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순수한 천연 헤나의 색은, 흰머리 위에서 주황색 하나로 수렴한다. 그렇다면 시중의 레드·브라운·블랙 헤나는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레드·브라운·블랙 헤나는 무엇을 더한 것일까

추가로 실험을 해 보니 답은 단순했다. 오렌지 헤나는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100% 순수 천연 헤나다. 레드 헤나는 여기에 암라나 비타민C 같은 산성 물질을 섞은 것이고, 브라운 헤나는 100% 천연 인디고를 더한 것이다. 그리고 블랙 헤나는, 천연 헤나에 PPD나 m-페닐렌디아민 같은 산화 염료, 즉 화학색소를 섞은 것이다.

왜 산을 넣으면 빨개질까

레드 헤나의 비밀은 pH 변화에 있었다. 100% 천연 헤나는 원래 약산성인데, 여기에 비타민C나 암라 가루(인디언 구스베리)처럼 산성이 강한 물질을 넉넉히 넣으면, 흰머리가 주황색이 아니라 와인빛이나 장미빛에 가까운 짙은 빨강으로 물든다. 굳이 이렇게 만드는 이유는, 검은 머리가 대부분인 한국에서 주황색이 다소 튀기 때문에 조금 더 진한 색을 내기 위해서인 듯하다. 커피를 섞어 염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커피에는 클로로젠산·구연산·사과산 같은 유기산이 들어 있어 약산성을 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천연 레드 헤나'는 안전할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산을 넣었다면 따가울 텐데 괜찮은 걸까. 워터헤나를 쓰시는 분들은 후기에서 한결같이 피부 자극이 없다고 하셨는데, 실험 보고서에도 헤나 자체는 자극이 없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도 '헤나가 따갑다'는 불평이 있었던 것은, 아마도 산을 더한 레드 헤나 쪽이 아니었을까.

암라의 pH는 대략 2.5~3.5, 비타민C는 2 정도로 레몬이나 식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정도라면 '천연'이라고 광고하는 레드 헤나를 쓰더라도, 헤나가 아니라 산 때문에 피부가 따가운 자극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식용 가능한 천연 산만 쓴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인도에서 생산된 레드 헤나는 검사를 해 보기 전까지 어떤 산이 들어갔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블랙 헤나는 왜 '헤나 부작용'의 주범이 될까

곁다리로, 헤나 부작용의 대표적인 문제아는 화학 헤나인 블랙 헤나다. PPD 같은 화학색소는 우리나라 법규정상 2% 수준까지 허용되기 때문에, '98% 헤나'라고 해도 사실상 일반 염색약과 다르지 않다. 화학색소는 물질마다 한도가 달라 어떤 것은 1% 미만, 어떤 것은 그 이상이 되기도 하니, 사용 전에는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하는 편이 좋다. 헤나로 염색한 뒤 피부 가려움이나 예상보다 검게 염색되는 부작용이 있었다면, 이 블랙 헤나가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부작용에서 멀어지려면

결국 헤나 부작용에서 최대한 멀어지려면,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100% 오렌지 헤나를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조금 더 차분한 색을 원한다면 화학색소 대신 100% 천연 인디고를 더하면 된다. 색상별로 어떻게 조합하는지는 헤나·인디고 컬러 가이드에 따로 정리해 두었으니 함께 참고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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