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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입문자를 위한 헤나염색약 가이드 : 워터헤나 브라운으로 새치 케어하는 방법과 팁 총정리

워터헤나 브라운이 세상에 처음 나온 지 벌써 한 계절이 지났다.

딱 세 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하지만 이 세 달은 나에게 참 많은 감정을 안겨준 시간이었다. 사실, 워터헤나 브라운은 우리가 먼저 계획한 제품이 아니었다.

"한 번만 염색하면 안 될까요?" "두 번 바르는 거 너무 귀찮아요…" "브라운 색도 100% 천연으로 만들 수 없을까요?"

끊임없이 고객님들께서 요청해주셨고, 우리는... 그 마음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장님은 브라운 헤나염색약을 개발하시기 시작했고, 나는 정말 눈을 질끈 감고 또다시 식약처라는 높고도 까다로운 벽을 넘기로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걱정이 많았다.

'헤나하고 인디고가 섞이면 염색이 제대로 될까?' '천연인데, 정말 브라운이 예쁘게 나올까?'

그리고, '잘 팔릴까?'

기획부터 출시까지 계속 긴장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2025년 1월 2일 워터헤나 브라운 제품이 드디어 주문이 들어오고, 왠지 기대를 너무 하면 실망할까봐 감사하고 기쁜 마음을 억눌렀던 것 같다.

...그런데

"염색이 전혀 안 돼요" "색이 퍼래서 그냥 화학염색했어요"

하는 전화를 받았을 땐, 정말 심장이 쿵..., 한숨이 푹...

그래서 후기에 답글을 달기 위해 1주일 동안은 마음 수양을 해야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정말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다. 한 주, 두 주, 데이터를 확인할 때마다 독특한 추세가 보였다.

구매자와 수취인이 다르네..?

한두 번이 아니었다. 유독 워터헤나 브라운에서 이런 주문이 많았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위해 이 제품을 선물하고 있다는 뜻.

그 순간 살짝 울컥했다.

'이거 누가 부모님 드리려고 사신 건가…?' '같이 늙어가는 남편한테 써보라고 권하신 걸까?' '친구한테, 사촌한테, 강추하시면서 보내신 걸까?'

그리고 그때 또 하나의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그동안 거의 없었던 남성 고객 비중이 쑤-욱 올라간 거였다. 지금은 무려 18% 정도. 놀라움과 함께 묘한 뿌듯함이 밀려왔다.

사실 그동안 천연 헤나염색약은 자연주의, 클린 뷰티 이런 이미지 덕분에 주로 여성분들이 애용해주셨다. 그런데 간편하게 한 번만 바르면 되고, 브라운이라는 익숙한 색상으로 나오니 남성분들께도 워터헤나 브라운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나 보다.

이쯤에서 워터헤나 브라운을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이 제품은 기존 워터헤나에 헤나와 인디고를 절묘하게 배합해서 한 번만 염색해도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브라운 색이 나오는 천연 헤나염색약이다.

  • 화학 색소? 0%
  • 피부 자극? 임상 자극지수 0.0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갈색으로 염색된다는 실용성까지 챙긴 제품이다. 처음엔 반신반의하셨던 분들도, 일단 워터헤나로 헤나염색을 하시니 두 번 다시는 가루헤나 시절로 못 돌아가시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예상 못 했다. 이렇게까지 천연 헤나염색약을 처음 써보는 분들까지 워터헤나 브라운에 도전하실 줄은. 덕분에 콜센터 업무(?)가 증가되었는데...

그때마다 하나하나 설명해드리면서 '이건 정말 글로 남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천연염색이 처음인 분들, 워터헤나 브라운이 처음인 분들께서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염색을 하실 수 있도록 직접 경험하고, 베테랑분들로부터 차곡차곡 모은 팁들을 정리해보았다.

1. 워터헤나 브라운으로 천연 헤나염색할 때, 알아두면 좋은 두 가지

오로지 흰머리만 염색

워터헤나 브라운은 흰머리(백모) 염색 전용 천연 헤나염색약으로 식약처에 등록된 기능성 화장품이다. 기존 머리 색소를 빼내는 화학 성분이 없어서 머리카락이 갈라지거나 하진 않지만, 밝은 갈색처럼 톤이 올라갈 수는 없다.

최종 색은 24시간 후에

헨나잎가루에 들어 있는 로손 색소와, 인디고잎가루에 들어 있는 인디칸 색소가 시간을 두고 머리카락 속 케라틴과 결합하면서 서서히 색을 만들어 낸다. 염색 직후에는 색이 덜 올라온 것처럼 보이지만, 하루가 지나면 자연스러운 브라운 색이 완성된다.

2. 워터헤나 브라운으로 새치를 깨끗하게 헤나염색하는 방법

① 브라운 오일과 에센스를 1분간 잘 섞어주세요.

팁으로, 반죽을 뜨겁지 않게 렌지에 살짝 데워서 사용하시면 아주 잘 된다. 또는 염색 반죽 아래 따뜻한 물을 받쳐서 따뜻하게 해주면 천연색소들이 잘 활성화된다.

② 신경 쓰이는 부위에 꼼꼼하게 도포해주세요.

잔머리와 구레나룻, 정수리 등 흰머리가 유난히 신경 쓰이는 쪽에는 꼼꼼히 바르고, 그 위에 추가로 반죽을 도톰하게 올려주면 염색이 잘 된다. 도톰하게 올려줘야 결합할 수 있는 색소도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③ 머리를 랩으로 꼼꼼히 둘러줍니다.

천연색소가 머리카락과 붙어야 염색이 되기 때문에, 랩으로 반죽을 꼼꼼하게 밀착시켜 주는 것이 색이 짙게 나오는 지름길이다.

④ 온기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세요.

체온 정도가 무난하게 염색이 잘 되는 수준이다. 전기캡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하고, 없으시다면 따뜻한 털모자나 수건으로라도 둘러서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겨울엔 특히 필수!

3. 시간에 따른 머리 색깔 변화

염색 전 — 흰머리가 눈에 띄고, 기존 브라운 색이 좀 빠진 상태.

염색 직후 — 연한 푸른빛이 나는 색. 브라운 염색 직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염색 24시간 후 — 짙은 브라운으로 완성! 아주 가까이 보면 흰머리가 좀 남아 있나 싶기도 하지만, 1m 거리에서는 절대 발견 불가.


이렇게 편안하고 쉽게 천연 헤나염색을 할 수 있는 워터헤나 브라운. 아무쪼록 누군가에게 이 제품이 천연 헤나염색을 시작할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