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헤나 사용법은? 헤나염색약 처음이라면 꼭 보세요
워터헤나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동봉된 오일과 에센스를 1분간 섞고, 마른 흰머리에 바른 뒤 랩으로 30분 감쌌다 헹구면 됩니다. 가루헤나 2시간과 같은 색이 30분에 나옵니다. 처음이라 헷갈리는 네 가지 질문까지 정리한 헤나염색약 사용 가이드입니다.
워터헤나 사용법은 간단하다. 동봉된 오일과 에센스를 1분간 섞어 쫀득한 반죽을 만들고, 마른 흰머리에 바른 뒤 랩으로 감싸 30분 두었다 헹구면 된다. 가루헤나로 2시간 염색한 것과 같은 색이 30분에 나온다. 그런데 이 간단한 사용법을 설명하다가, 나는 뜻밖에 말문이 막힌 적이 있다.
지인이 물었을 때 말문이 막혔다
"워터헤나는 어떻게 사용하는 거야?" 하고 100% 천연 헤나염색을 처음 하는 지인이 물었다. 고백하자면, 순간 말문이 막혔다. 대부분의 워터헤나 고객은 원래 가루 천연헤나를 쓰시던 분들이라 따로 묻지 않고도 알아서 잘 쓰신다. 가루헤나보다 훨씬 쉬우니까. 그런데 일반 염색약만 쓰던 지인이 갸우뚱하며 물으니, "정말 쉬운데… 나만 쉬운 건가?" 싶어 오히려 당황했던 것이다.
결국 옆에서 먼저 써본 다른 지인이 대신 설명해 주었다. "세트 안의 오일과 에센스를 일반 염색약 1제·2제처럼 섞어서 흰머리에 바르면 돼. 쉬워." 나는 겨우 한마디를 보탰다. "미용실에 염색 값을 드리고 부탁하면 발라주시기도 해요." 헤나를 꺼리는 미용실도 있지만, 워터헤나는 가루헤나처럼 두세 시간이 걸리지 않고 일반 염색과 시간이 비슷해서, 내 경험상 대개 흔쾌히 발라주셨다.
사용법은 정말 이게 전부다
다시 정리하면 이렇다. 먼저 동봉된 오일과 에센스를 1분간 잘 섞으면 액체가 쫀득한 반죽이 된다. 이 반죽을 마른 흰머리에 뿌리부터 끝까지 바르고, 랩으로 감싼 뒤 30분을 둔다. 그리고 미온수로 깨끗이 헹구면 끝이다. 특별한 샴푸도, 숙성 시간도 필요 없다. 인디고까지 이어서 하면 흰머리가 주황색을 거쳐 짙은 갈색이나 검정으로 완성된다.
처음이라면 헷갈리는 네 가지
일반 염색약에 익숙한 분들이 처음에 꼭 궁금해하시는 네 가지가 있다. 알고 나면 하나도 어렵지 않다.
첫째, "2제(산화제)는 없나요?" 없다. 일반 염색약이 두 통으로 나뉜 것은 한쪽이 과산화수소이기 때문이다. 큐티클을 열어 색을 안으로 넣는 방식이라 그렇다. 헤나는 모발 안으로 파고들지 않고 겉면에 결합하므로 산화제가 필요 없다. 워터헤나의 두 파우치는 색소가 든 오일과 발색을 돕는 에센스일 뿐, 어느 쪽도 산화제가 아니다.
둘째, "마른 머리에 발라요, 젖은 머리에 발라요?" 마른 머리에 바른다. 젖은 머리는 반죽을 묽게 만들어 색을 옅게 한다.
셋째, "왜 랩으로 감싸요?" 온기가 발색을 돕기 때문이다. 랩이 체온을 가둬 주는 것이다. 일반 염색약은 상온에서 화학반응으로 색을 내지만, 헤나는 따뜻할수록 잘 결합한다. 여름보다 추운 욕실에서 색이 덜 나오는 이유도 같다. 추운 곳이라면 10~15분 더 두면 된다.
넷째, "주황빛이 도는데 잘못한 걸까요?" 아니다. 헤나 본연의 색이 주황이다. 갈색이나 검정은 그 위에 인디고를 더해 만든다. 게다가 색은 헹군 뒤에도 약 24시간 동안 계속 짙어지므로, 세면대에서 본 색으로 성패를 판단하지 않으셔도 된다.
'이 세상에 없던 제품'을 알린다는 것
사실 그날 나는 조금 더 친절히 설명해드리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웠다. 워터헤나는 운 좋게도 '이 세상에 없던 제품'이다. 유해한 화학물질 없이, 시중의 어떤 염색약이나 가루헤나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가치를 준다고 나는 확신한다. 다만 없던 제품을 알리는 일은 솔직히 참 어렵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다 보면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씨앗을 심어도 봄이 지나야 꽃이 피고 가을이 지나야 열매를 맺는 법이니, 그저 한 계절씩 나아가자고 마음을 다잡는다. 우습게도 바로 다음 날, 그 지인에게 유튜브에 올린 워터헤나 만들기 영상을 살며시 보냈더니 "이제 어떻게 하는지 알겠다, 쉽네!"라는 답이 왔다. 그 한마디에 마음이 다시 따뜻해졌다. 다음에 일반 염색약을 쓰는 분을 만나면, 이번엔 꼭 곁에 두고 차근차근 설명해 드려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