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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안전

헤나염색약에서 벤젠이 나올까? 구연산·소듐벤조에이트 안전성 확인

워터헤나 전성분 중 구연산과 소듐벤조에이트가 빛·열에 반응하면 벤젠이 생기지 않느냐는 고객 문의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결론은 벤젠 발생 가능성 0에 수렴 — 함량·희석·차광 포장·바르는 제품이라는 이유를 FDA·WHO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 3 min read

워터헤나를 쓰시는 분들은 대체로 건강을 깊이 챙기시는 분들이다. 그래서 "정말 화학 헤나가 아니냐", "정말 100% 천연이냐" 같은 문의가 생각보다 많이 온다. 그중에서도 유독 오래 기억에 남는 질문이 하나 있다.

고객님의 질문: "벤젠이 나오지 않나요?"

이미 제품을 구입하신 한 고객님께서 아주 구체적인 발암 관련 질문을 주셨다. 요지는 이랬다. "전성분 중 구연산과 소듐벤조에이트가 들어 있는데, 각각은 안전해도 이 두 물질이 빛과 열에 반응하면 벤젠이 생기지 않느냐. 벤젠은 발암물질이고, 지병이 있어 안심하고 쓰고 싶으니 부디 설명해 달라."

솔직히 순간 철렁했다. 그렇게 천연이라고 자신 있게 팔았는데, 식약처 허가를 받아 법적으로는 괜찮다 해도 — 정말 반응해서 벤젠이 나오는 것인지 아닌지, 나부터 확실히 알아야 했다. 그래서 곧장 연구소에 물었다.

이론상 벤젠이 생길 수는 있다, 그러나

먼저, 구연산과 소듐벤조에이트가 반응해 벤젠이 생길 수 있느냐는 물음의 답은 '그렇다'였다. 두 물질이 충분히 풍부하고 빛 같은 에너지가 있으면 이론상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까지 듣고 눈이 커졌지만, 중요한 건 그다음이었다. 그러면 워터헤나에서도 벤젠이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 답은 '아니오, 0에 수렴한다'였다.

이 우려는 사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비타민C·구연산·벤조에이트가 함께 있으면 벤젠이 검출될 수 있다는 문제는 1990년과 2006년 미국·영국에서 콜라·펩시 등 음료를 대상으로 소비자단체가 소송을 걸며 주목받았다. 결론적으로 FDA가 2년간 200개 샘플을 조사한 결과, 아주 새콤한 오렌지 주스류 등 10개 샘플에서만 5ppb 수준의 벤젠이 나왔고, 이는 WHO의 기준치인 10ppb보다 낮아 대부분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되었다. 영국은 이후 기준을 더 까다롭게 잡았다.

워터헤나에서 벤젠 가능성이 0에 수렴하는 이유

워터헤나에는 이런 음료보다 소듐벤조에이트와 구연산의 양이 절대적으로 훨씬 적고, 그마저도 여러 배로 희석되어 들어간다. 반응을 일으킬 만한 양 자체가 없는 셈이다. 게다가 포장이 산소와 빛을 차단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반응 조건도 성립하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날의 크랜베리·오렌지 주스처럼 비타민C가 풍부하거나 구연산을 많이 넣은 음료가 아닌 한, 이런 반응은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었다.

결정적으로, 워터헤나는 음료처럼 삼키는 것이 아니라 두피에 따뜻한 정도로 바르는 염색약이다. 발생 가능성 자체가 0에 수렴하는 데다, 섭취하는 제품도 아니니 더더욱 걱정할 일이 없다는 결론이었다.

답변을 드리고 나서

하루 종일 질문과 공부를 거듭하고 FDA 자료까지 찾아본 뒤에야 고객님께 답변과 참고 자료를 함께 전해드릴 수 있었다. 아프신 고객님께 안심하고 염색하실 근거를 드릴 수 있어 다행이었고, 나 역시 제품에 한층 더 자신감을 갖게 된, 오래 기억에 남는 문의였다. (참고로 구체적인 비교 수치나 브랜드가 담긴 자료는, 예전처럼 대기업 관련 신고로 블로그가 저품질에 걸릴까 싶어 이 글에는 싣지 않는다.) 전성분이 궁금하시다면 워터헤나 전성분 11가지를 전부 공개해 두었으니 확인해 보셔도 좋겠다.

워터헤나 사용법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