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 후 파마해도 될까? 파마약과 모발 손상, 헤나염색의 차이
헤나로 염색한 뒤 파마를 해도 됩니다. 다만 머리가 상한다면 그건 헤나가 아니라 파마약 때문입니다. 파마는 모발 단백질을 재배열하는 과정이라 손상이 따르지만, 헤나염색 자체는 모발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걸 제 경험으로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헤나로 염색한 뒤 파마를 해도 된다. 다만 그 뒤 머리가 상한다면, 그건 헤나 때문이 아니라 파마약 때문이다. 파마는 모발의 단백질 구조를 재배열하는 과정이라 어느 정도 손상이 따르지만, 헤나염색 자체는 모발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이건 내가 직접 겪어보고 내린 결론이다.
머리가 건강해지니 길러보고 싶어졌다
워터헤나로 꾸준히 염색하다 보니, 오일 덕분인지 머리카락이 건강해지고 풍성해졌다. 학생 때부터 늘 단발이었는데, 문득 길러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원래 반곱슬에 숱이 많은 머리라, 그냥 기르면 부스스하게 붕 떠 보였다. 그래서 스트레이트 파마를 해보기로 했다.
파마약 8분, 그리고 상해버린 머릿결
늘 커트를 깔끔하게 해주시던 원장님께 파마를 부탁드렸다. 커트를 잘하시니 파마도 잘하시겠거니 하며 파마약을 바르고 8분을 두었는데 — 미용실에서는 트리트먼트 덕에 잘 몰랐지만, 며칠 지나자 머릿결 끝이 구부러지고 엉키며 잔뜩 상해 있었다. 샴푸를 빼면 수년간 화학물질에 거의 닿지 않았던 머리인데, 파마약 8분에 이렇게까지 상하다니. 아무래도 단백질을 재배열하는 파마의 원리상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상한 머릿결과는 별개로 파마 후의 머리는 훨씬 단정해 보이긴 했다.
"대체 어디서 파마하셨어요?"
5개월쯤 지나 머리가 제법 자라, 같은 미용실의 다른 원장님께 커트를 부탁드렸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너무 상했다며, 대체 어디서 파마를 한 거냐고 물으셨다. "이 미용실에서요…" 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먼저 원장님은 그 무렵 일을 그만두셨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하셨던 걸까 싶기도 했다.) 새 원장님은 요즘은 부위별로 파마약을 네 가지쯤 나눠 쓰면 덜 상하게 필 수 있다며 한참 열변을 토하시고는, 머리를 아주 깔끔하게 다듬어 주셨다.
파마는 상해도, 염색은 안 상해서 다행
그래서 요즘은 머리가 제법 관리가 되는 것 같다. 파마 때문에 머리카락은 상했지만, 적어도 염색약 때문에 상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화학 염색이었다면 파마와 염색이 겹쳐 훨씬 심하게 상했을 것이다. 헤나로 염색해 온 덕에 모발의 바탕 자체는 건강하게 지킬 수 있었다. 헤나가 왜 모발을 상하게 하지 않는지, 오히려 어떻게 컨디셔닝이 되는지는 헤나염색 후 머릿결이 뻣뻣한 이유 편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