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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염색이 안 됐다고 느낄 때, 후기 817개를 열어보고 찾은 진짜 원인

네이버 구매평 817개를 전부 열어 낮은 별점의 사유를 세어봤습니다. 낮은 별점의 절반이 '염색이 안 됐다'였고, 실패는 헤나 단계가 아니라 어두운 색을 만드는 인디고·브라운 단계에 몰려 있었습니다. 숫자로 확인한 네 가지 원인과 각각의 해결법을 정리합니다.

 · 6 min read

지금까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쌓인 구매평 817개를 전부 열어서, 별점이 낮은 후기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하나씩 세어봤다. 별점 1~2점은 38개였고, 그중 19개, 정확히 절반이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염색이 안 됐다."

부끄럽지만 이 글은 그 19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보려고 쓴다. 후기는 별점·내용 그대로 상품 페이지에 전부 올려두었으니 직접 읽으셔도 좋다.

실패는 '헤나'가 아니라 '어두운 색' 단계에 몰려 있다

먼저 눈에 띈 건 제품별 편차였다.

제품 후기 수 1~2점 비율 그중 "염색 안 됨"
헤나 단품 129개 2.3% 0건
헤나&인디고 세트 454개 4.2% 8건
브라운 156개 5.8% 6건
인디고 단품 78개 9.0% 5건

헤나 단품은 129개 후기 중 "염색이 안 됐다"는 후기가 한 건도 없다. 주황빛이 들어가는 1단계는 사실상 실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패는 전부 그 위에 어두운 색을 얹는 단계, 즉 인디고와 브라운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헤나가 안 든다"는 말은 대개 정확하지 않다. 헤나는 들었는데, 그 위에 어두운 색이 안 얹힌 것이다. 원인은 네 가지로 갈린다.

원인 1. 헹군 직후는 최종 색이 아니다

인디고의 색은 헹군 순간 완성되지 않는다. 공기 중 산소와 만나 서서히 어두워지고, 그 과정에 하루에서 이틀이 걸린다. 그런데 대부분은 헹구고 거울을 본 그 자리에서 성패를 판정한다.

후기에서도 이 시차가 그대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 색이 올라왔다고 쓴 후기가 10건 있었는데, 10건 전부 3점 이상이었다.

"처음엔 흰머리에 잘 안드는거 같아서 실망했는대 이건 몇일 지나야 좀 진해지네요 오늘 재구매 하러 들어왔다가 상품평 쓰고 갑니다" (인디고 5점)

"인디고 까지 해도 오렌지여서 망했나? 엄청 걱정했는데 하루 이틀 지나니 점점 어두워지더라구요" (세트 4점)

"설명대로 하루지나니까 더진하게 염색되네요" (브라운 5점)

헹구고 바로 실패라고 결론 내리셨다면, 이틀은 기다려보시길 권한다. 그 사이 머리를 감으면 아직 자리잡지 않은 색소가 씻겨나가므로, 가능하면 하루는 감지 않는 편이 좋다.

다만 정직하게 덧붙이면, 기다려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어두워지지 않아요"라고 쓴 3점 후기도 있었다. 이틀을 기다렸는데도 그대로라면 그건 시차 문제가 아니라 아래 원인들 쪽이다.

원인 2. 인디고는 흰머리에 혼자 붙지 못한다

인디고만 단독으로 흰머리에 바르면 색이 거의 안 든다. 인디고 색소는 헤나의 로손이 먼저 자리잡은 모발에 얹혀야 붙는데, 아무것도 없는 흰머리에는 붙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인디고 단품의 1~2점 비율이 9.0%로 네 제품 중 가장 높은 것도 여기서 온다. 후기를 보면 인디고만 따로 사서 쓰신 분들이 실제로 있다.

"천연헤나 하는중인데 노란끼가 너무강해서 여기서 인디고 구입해서 열모자쓰고 50분정도있엇는데 염색이 전혀 안되었어요ㅠ" (세트 2점)

이 경우 열을 더 주거나 더 오래 두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순서를 바꿔야 한다. 헤나로 먼저 물들이고, 헹군 뒤 인디고를 얹는 2단계가 원칙이다. 인디고 단품은 이미 헤나를 한 분이 색을 더 어둡게 조절할 때 쓰는 제품이지, 그것만으로 새치를 덮는 제품이 아니다.

원인 3. 브라운이 안 되면 2단계 세트로

브라운은 한 번에 끝내려고 만든 제품이라 편하지만, 2단계로 나눠 하는 것보다 발색이 약할 수밖에 없다. 모발이 굵거나 새치가 억센 분에게는 부족할 수 있다.

이건 저희가 변명할 부분이 아니라 안내가 부족했던 부분이다. 그리고 후기에는 이미 답이 나와 있었다. 브라운이 안 맞아 세트로 옮겨간 분들이 만족하고 계신다.

"브라운을 몇번 써보다가 염색이 잘 안되는것 같아서 헤나 인디고로 주문했는데 염색 잘되네요 만족합니다 두번 하는것이 약간 번거롭긴 하지만요" (세트 5점)

"워터헤나 브라운 샀다가 너무 염색이 안되서 헤나로 다시 돌아왔어요..주황빛으로 완벽하게 염색 되네요" (세트 4점)

브라운으로 두 번 해봤는데 부족하시다면, 번거롭더라도 헤나&인디고 세트로 바꿔보시길 권한다. 시간은 배로 들지만 발색은 확실히 다르다.

원인 4. 상한 모발에는 애초에 잘 붙지 않는다

탈색이나 화학 염색으로 케라틴이 손상된 모발에는 로손이 고르게 붙지 못한다. 이건 예전에 따로 정리한 적이 있어 여기서는 줄인다. 헤나 염색이 안 되는 이유는? 탈색·손상모와 헤나염색약의 관계에 실험 과정까지 적어두었다.

공통으로 챙길 것: 밀착과 온도

위 네 가지와 별개로, 발색을 좌우하는 조건이 하나 더 있다. 바른 뒤 랩이나 비닐캡으로 감싸 밀착시키고,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헤나는 마르면 반응이 멈춘다. 공기에 노출된 채로 두면 도포량이 아무리 많아도 색이 덜 든다.

후기에서 구체적인 조건을 적어주신 분들의 방식이 대체로 비슷하다.

"80분정도 헤어비닐 모자쓰고있었구요" (브라운 5점)

"헤나 30분 인디고 25분 조합이 저한텐 딱 좋아요" (세트 5점)

겨울에 추운 방에서 하시면 같은 시간을 두어도 색이 덜 나온다. 따뜻한 곳에서 하시길 권한다.

그래도 안 되면 알려주세요

원인을 넷으로 갈라 적었지만, 네 가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데 안 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실제로 그런 후기도 있었고, 저희가 아직 답을 못 드린 것이다.

그런 경우엔 문의로 연락 주시면 모발 상태와 사용하신 순서를 여쭙고 방법을 같이 찾아보겠다. 후기 817개 중 재구매나 장기 사용을 언급한 후기가 84개이고 그분들의 평균 별점이 4.64점인데, 처음 한 번을 제대로 넘기느냐가 대부분 그 차이였다.

워터헤나 사용법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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